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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마키코(小沢牧子) 지음,
김은서 옮김
신국판|반양장|248쪽|14,000원|2016.06.10.
ISBN 978-89-94044-86-6 94180
ISBN 978-89-94044-72-9(세트)
본문 속에서
상담은 ‘문제’를 개인의 내면에 가둔다. 문제를 개인에게 되돌려 보내고 가둬버리면 주위는 평안하고 현상은 유지된다. 개인이 전체 상황에서 분리되며 개인이 변화된다. 이 경우에‘치료되었다’라는 말이 사용되는 것이다. (p.90)
예를 들면 한 여성이 “남편을 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주장한다고 하자. 일상적인 상황이라면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되묻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상담사는 “남편에게 화가 났군요”하며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되묻는다.
이 두 가지 물음법은 전혀 다르다. 전자는 아내와 남편의 관계와 사태를 참작하고 있는 데 반해 후자는 주로 아내 본인의 내면으로 눈을 돌린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에는 ‘이러저러해서 용서할 수 없다’라고 사건과 남편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그래요 화가 나요. 남편 목소리만 들어도 저는 항상 짜증이 나요”와 같이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다. ‘왜 화가 나는지’에 대한 이유가 아닌 ‘짜증나는 자신’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pp.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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